아기의 성장 과정에서 언어 발달은 부모에게 가장 설레는 순간 중 하나다. 처음 옹알이를 시작할 때부터 "엄마", "아빠" 같은 의미 있는 단어를 말하기까지, 언어 습득 과정은 단계적으로 이루어진다. 아기마다 차이는 있지만, 일반적으로 생후 12개월 전후로 첫 단어를 말하기 시작하며 이후 급격한 언어 발달이 이루어진다.
이번 글에서는 아기의 언어 발달 단계별 특징, 첫 단어가 나오는 시기와 주요 단어, 부모가 할 수 있는 언어 발달 촉진 방법을 중심으로 아기의 언어 성장 과정을 살펴보도록 하자.
아기의 언어 발달 단계별 특징
언어는 하루아침에 터지는 것이 아니라 점진적으로 발달하는 과정이다. 신생아 때부터 주변의 소리를 듣고 흉내 내며 점차 의미 있는 말을 만들어가는 과정이 진행된다.
① 신생아~3개월: 울음과 소리를 통한 의사소통
- 이 시기의 아기는 울음을 통해 자신의 상태를 표현한다. 배가 고프거나 기저귀가 젖었을 때, 피곤할 때 등 울음의 패턴이 점차 달라진다.
- 생후 2개월 무렵부터는 "아", "우" 같은 단순한 소리(쿠잉, Cooing)를 내기 시작하며, 이는 말소리를 내기 위한 기초 단계다.
- 부모의 목소리에 반응하며, 특히 친숙한 소리(엄마, 아빠의 목소리)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한다.
② 4~7개월: 본격적인 옹알이 시작
- 이 시기가 되면 "바바", "마마" 같은 반복적인 소리를 내는 옹알이(Babbling)가 시작된다.
- 주변에서 듣는 말을 흉내 내려는 시도가 많아지며, 목소리 톤을 변화시키는 등 점점 언어적 표현이 다양해진다.
- 부모의 말을 들으면 반응하는 모습이 보이며, 감정 표현도 더욱 풍부해진다.
③ 8~12개월: 첫 단어를 향한 준비 단계
- 단순한 옹알이를 넘어서, 점차 의미 있는 단어를 발음하려는 시도를 한다.
- "빠이빠이" 같은 제스처와 함께 소리를 내며 의사소통을 시도하기도 한다.
- 9~12개월 무렵이 되면 "엄마", "아빠"처럼 특정 대상과 연결된 단어를 말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 부모의 말을 이해하기 시작하며, 간단한 지시("안돼", "이리 와")에 반응할 수 있다.
첫 단어가 나오는 시기와 주요 단어
첫 단어가 언제 나오는지는 아이마다 다르지만, 대개 생후 12개월 전후로 한두 개의 단어를 말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일부 아기는 9개월 무렵부터 첫 단어를 말하기도 하며, 반대로 15개월이 넘어서야 말을 시작하는 경우도 있다.
① 아기의 첫 단어는 언제 나올까?
- 평균적으로 생후 10~14개월 사이에 첫 단어가 나온다.
- 12개월 전후로 의미 있는 단어를 말하기 시작하며, 처음에는 단어의 정확한 발음보다는 비슷한 소리를 내는 것에 가깝다.
- 18개월 무렵이 되면 어휘가 10~50개 정도로 늘어나며, 본격적인 언어 폭발기가 다가온다.
② 아기가 가장 먼저 말하는 단어는?
대부분의 아기는 주변 환경에서 자주 듣고, 가장 친숙한 단어부터 말하기 시작한다.
- 가족 관련 단어: 엄마, 아빠, 맘마(밥), 할머니, 할아버지
- 일상에서 자주 쓰는 단어: 맘마(밥), 까까(간식), 물, 안돼, 이리 와
- 소리 흉내 내기: 멍멍(강아지), 야옹(고양이), 부릉부릉(자동차)
- 감정 표현 단어: 좋아, 싫어, 더(추가로 요구할 때)
이처럼 아기의 첫 단어는 주변 환경과 깊은 관련이 있으며, 가장 익숙한 단어부터 자연스럽게 나오게 된다.
부모가 할 수 있는 언어 발달 촉진 방법
아기의 언어 발달을 돕기 위해서는 부모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말을 걸어주고, 아기의 반응을 기다려주는 것이 언어 습득에 큰 도움이 된다.
① 아기와 많이 대화하기
- 부모가 적극적으로 말을 걸어주면 아기는 더 많은 언어를 접하게 된다.
- 단순한 단어뿐만 아니라 "오늘 날씨가 참 좋네", "이거는 노란색 블록이야" 같은 설명을 덧붙이면 어휘력이 더욱 풍부해진다.
- 아기의 옹알이나 몸짓에 반응해 주면서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② 책 읽어주기와 노래 활용하기
- 그림책을 읽어주는 것은 언어 발달을 촉진하는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다.
- 단순히 책을 읽어주는 것이 아니라, 그림을 가리키며 "이게 뭐지?", "강아지가 어디 있지?" 같은 질문을 던지면 언어에 대한 관심을 높일 수 있다.
- 리듬감 있는 노래와 동요도 언어 습득에 큰 도움이 된다.
③ 제스처와 몸짓 활용하기
- 아기는 말을 배우기 전, 제스처와 몸짓을 통해 의사소통을 한다.
- 손을 흔들며 "빠이빠이"라고 말해 주거나, "주세요"라고 하면서 손을 뻗는 행동을 반복하면 언어와 동작을 연결할 수 있다.
- 부모가 직접 몸짓을 활용해 의사소통을 하면 아기가 더 쉽게 언어를 익힐 수 있다.
④ 아기의 말에 긍정적으로 반응하기
- 아기가 말하려는 시도를 할 때 부모가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반응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 예를 들어, 아기가 "멍멍"이라고 하면 "그래, 강아지가 멍멍 짖네!"라고 반응해 주면 언어 확장이 이루어진다.
- 잘못된 발음을 했더라도 부드럽게 올바른 발음으로 반복해 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아기의 언어 발달 과정은 옹알이에서 시작해 점차 의미 있는 단어로 발전하며, 생후 12개월 전후로 첫 단어를 말하게 된다. 생후 3개월까지는 소리와 울음을 통한 의사소통, 47개월 사이에는 옹알이, 812개월 사이에는 의미 있는 단어를 말하는 과정을 거친다.
부모가 자주 말을 걸어주고, 책을 읽어주며, 제스처를 활용해 상호작용을 하면 아기의 언어 발달이 더욱 촉진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부모가 인내심을 가지고 아기의 발달 속도를 존중하며 자연스럽게 대화를 유도하는 것이다. 아이마다 속도는 다르지만, 꾸준한 언어 자극을 통해 풍부한 언어 환경을 제공하면 건강한 언어 발달을 이룰 수 있다.